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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 서정윤

청산(푸른 산) 2012. 2. 9. 05:53

사랑한다는 말은 / 서정윤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 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도 세월을 살아가는 한 방황자인걸 
내 슬픔 속에서 알았다.
스스로 와 부딪치는 삶의 무게에 
그렇게 고통스러워한 줄도 모른 채 
나는 그대를 무지개로 그려두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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