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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평화 전망대에서 본 북한땅 그리고 제적봉
서북해안의 최북단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모여 바닷물과 섞이는 곳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제적봉에 이르면 강 건너 북한의
개풍과 황해도 연백이 눈앞에 전개되고 야외에서는 이곳
출신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이
울려 퍼진다. 조수미, 백남옥, 정영자, 박인수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고 합창도 있다. 누구의 노래를 듣느냐? 는
이곳을 찾는 분들의 선택에 따른다. 지금은
백남옥씨의 목소리로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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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제적봉의 강화 평화전망대가
문을 연 것은 2008년 9월 5일의 일이다.
강화에서 18Km가 된다는 이곳에서 개성까지는
20Km가 된다고 했으니 강화나 개성의 거리가 비슷하다.
마주 보이는 개풍군과 연백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이
북한 전체 생산량의 30%된다고 했다. 이 지역이
북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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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최대 폭 2.3Km 건너가 바로 북한 땅이다.
폭이 좁은 곳에서는 700m밖에 안 되는 곳도 있다고 했다.
북한사람들이 사는 집들이 보이고 망원경으로 보면 사람들의
오가는 모습도 보인다. 옛날에는 위장주택을 지어놓고 선전용으로
사용한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사는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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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큰 산줄기는 그 유명한
개성의 송악산이라고 했고 가까이 산중턱으로
성처럼 하얗게 쌓은 담벼락은 행여 북침이라도
당할까. 우려해서 쌓은 방호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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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산에는 나무가 없다.
나무를 연료로 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기들 나름대로 국방상의 이유도
있는 듯하다.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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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에서 흘러드는 세 줄기의 강물과
바닷물이 모여 평온한 후수처럼 보이는 이곳이
60 여 년간 아무도 발길을 들여 놓지 못하는 중립지역이라고
했다. 다른 곳에서는 남북 간의 4Km를 비무장지대라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중립지역이라고 부르고 그 중립지역은
물고기의 천국이다. 이곳에서만은
물고기가 왕이다.
강화읍에서 자동차편으로
약 20여분 거리에 있는 전망대 입구에서 잠시
입 출입 수속을 마치고 사방이 탁트인 재적봉 정상에
이르면 4층으로 된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 라고 큰 글씨가
쓰인 건물이 있고 그 내부 1층에는 강화특산품과 북한의 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토산품 판매장과 식당, 관리사무실, 게스트 룸이 있다,
2층에는 고성능 망원경, 전쟁의 참상과 흔적을 볼 수 있는
강화의 국방체험과 북한의 도발, 남·북한의
군사력 비교 등이 전시되어 있다.
3층에는 영상물과 제적봉 부근의
지형을 딴 모형도가 있고 이곳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설명을 듣는가 하면 망원경을 통해서
북한의 모습을 생생하게 감상 할 수가 있다. 북한을
제대로 볼 수없는 날의 흐린 날씨에도 영상을 통해서
북한을 실제로 보는 것 처럼 체험 하기위해
지형도를 갖추고 영상물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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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전시장도 볼거리가 있지만
설명은 다음 기회로 미르고 야외시설을 돌아보았다.
야외에는 북한을 마주 볼 수 있는 곳에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가
있고 그 바로 곁에는 망배단 (望拜壇)이 세워져 있다. 이 망배단
앞에서 북쪽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사람도 눈이 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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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눈길을 돌리면 6.25때 쓰던 두 대의 수륙양용 장갑차가 위용을 뽐내며 서 있다.
그 곁에는 김종필 민주공화당 의장시절
친필로 쓴 제적비 비문을 세겨 세운 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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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제적봉비와 함께
임진왜란 때의 승전비 연성대첩비와
구한말 일제에 항거하다가 순직한 애사
편강열 의사 추모비(愛史片康烈
義士追慕碑)가 있다. 
1973년 이곳에 근무하던
해병장교가 쓴 피한(彼恨) 시비가 있다.
전망대 안에서 설명을 들으면서 이 피한 시
비에 쓰여 있는 시낭송을 듣는 동안
감명을 받기도 했다.
문화재 탐방 길에 올라
강화의 여러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의미 있는 여행을 했고
특히 강화를 자주 다니던 필자도 이곳 평화전망대는 처음 가본 곳이어서
한층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눈 앞에 전개되는 가깝고도 먼땅 한 나라
한 민족이면서 다른 나라 다른 민족보다도 멀리 살아야 하는
비극이 하루속히 종식 되었으면 하는마음 입니다
그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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