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금동대탑’, 결국 삼성 품으로
MBC | 백승규 기자 | 입력 2011.01.08 21:20 | 수정 2011.01.08 21:54
◀ANC▶
고려시대 국보 금동대탑이 있습니다.
지금은 삼성 리움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데요.
개태사 터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2년 가까이 소송이 있었는데 결국 삼성 소유로 확정됐습니다.
백승규 기자입니다.
◀VCR▶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213호인 금동대탑.
높이 155센티미터로
청동에 금박까지 입힌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금속탑입니다.
천년이 넘는 유구한 세월에
고색창연한 국보다 보니
값을 따질 수도, 매길 수도 없습니다.
삼성 리움 미술관에 전시중인
이 탑에 대해 소유권 분쟁이 붙은 것은
2년 전 쯤 입니다.
이 탑이 고려시대 큰절인
충남 논산의 개태사에
봉안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의 개태사가 반환 소송을 낸 겁니다.
사찰 인근 주민들은 1960년대 초,
도굴꾼들이 가져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합니다.
◀INT▶ 고 유재준 씨/2005년 시사매거진 2580 인터뷰
"바깥에는 그 사람들이 전부 파갔어.
그게 지뢰탐지기인데,
이거 어떻게 알아보냐고 하니까.
웅웅소리가 왱 하거든."
금동대탑이 명백한 장물인 만큼,
본래 주인인
사찰에 돌려줘야 한다는 겁니다.
◀INT▶ 양산 스님/개태사 주지
"도굴하는 사람들이 파가지고 가고
목격하고, 그게 없어졌다는 게
사람들이 지역에 사는 국민 주민들이
다 알고 있는 상태에요."
삼성 미술관 도록에도 이 탑이
"충남 논산 개태사 옛터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소송이 붙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삼성은 고려시대 창건된 개태사와
1930년대에 세워진 현재 개태사는
서로 달라 현재 사찰이
주인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습득에 대해서는
선대 회장이 물려줘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1심과 2심은
금동대탑이 옛 개태사 터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인다는
자료가 있다는 것만으로
현 개태사를 주인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고,
대법원도 결국 이를 인정했습니다.
삼성이 소유하고 있는 국보 문화재는
모두 37점,
대한민국 전체 국보의 12%입니다.
MBC뉴스 백승규입니다.
(백승규 기자 sk100@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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