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술,/소문난맛집

장항선따라 떠나는 별미여행

청산(푸른 산) 2010. 11. 6. 20:23

가을은 '풍성함'이라는 계절의 이미지와 걸맞게 미식거리도 넘쳐 난다. 이즈음 충청남도 일원을 찾으면 맛있는 가을여행을 즐길 수 있다. 광활한 호수가 바다처럼 펼쳐진 예당호의 고장 예산에서는 정감 넘치는 '옛이야기축제'와 함께 '광시 한우'가 기다리고, 대하축제가 한창인 아랫녘 홍성에서는 싱싱한 새우를 실컷 맛볼 수 있다. 또 서천 홍원항에서는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조차 다시 돌아온다'는 전어가 싱싱한 횟감과 구이로 가을 나들이객을 반기고 있다. 특히 이들 세 곳은 장항선을 따라 이어지는 미각기행이 가능해 운전 부담, 교통체증 없이 여유로운 가을 별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예산-홍성-서천=김형우 기자 scblog.chosun.com/kimtraveller>

◇ '전어 일번지'로 유명한 서천 홍원항에서는 10월10일까지 전어축제가 열린다.

서울 절반가에 암소만 도축 26일부터 옛이야기 축제도

 ▶옛이야기 축제=전국에서 가장 큰 저수지이자 낚시터로 유명한 예당호가 펼쳐진 충남예산은 가을 여행지로도 적당한 곳이다. 가을색 내려 앉은 호반 곳곳엔 운치 있는 쉼터가 펼쳐지고, 산비탈자락 과수원에서는 주렁주렁 매달린 붉은 사과가 달콤한 가을향을 발산하며 탐스럽게 익어간다. 특히 지글지글 소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광시면 한우거리를 찾으면 맛나고 질 좋은 한우를 싼값에 맛볼 수 있어 포만감 드는 여정을 꾸릴 수 있다. 이즈음 예산에서는 정감 넘치는 축제 마당도 펼쳐진다. 추수철 상대의 볏가리에 추수한 볏단을 몰래 쌓아준 형제의 이야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의좋은 형제' 스토리를 테마로 26~28일 3일 동안 '옛이야기축제'가 펼쳐지는 것.

 의좋은 형제는 고려시대 예산군 동서리에 살았던 이성만, 순 형제가 그 주인공으로, 지극정성으로 모시던 부모님이 세상을 뜨자 형은 아버지, 동생은 어머니 묘에서 3년 동안 시묘 살이를 하고 음식이 생기면 형제가 같이 나누는 등 남다른 효심과 우애를 발휘했다. 이들 형제의 스토리는 이 지역에서 구전으로 전해오던 것이 1978년 예산 상중리에서 1497년(연산군 3년)에 조정에서 세운 '의좋은 형제비'를 발견해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축제 중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의좋은 형제공원 등에서는 의좋은 형제 연극 및 씨름대회, 농경문화 체험, 출향인사 고향방문, 향토 상품 할인판매장 및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열리고 임존산성에서는 장애인과 도우미 등 700여명이 함께 산성에 오르는 등반행사도 펼쳐진다.

 축제추진위원회 박상균 집행위원장(49)은 "'예산옛이야기축제'는 예산군이 기존의 크고 작은 축제들을 통합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대표 축제로 야심차게 내놓은 통합형 축제"라며 "대한민국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시한우=
예산군 광시면 하장대리 일원을 찾으면 시골마을에 느닷없이 번화한 거리가 펼쳐진다. 200m 남짓의 거리 양켠으로 수십여 곳의 한우 정육점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본래 도축장이 있던 곳으로 20여 년 전부터 식육점과 식당 겸업 점포가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유명한 한우먹거리 타운이 조성됐다. 특히 이곳은 암소만 도축해 파는 곳으로도 유명해 서울-수도권지역에서도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가격도 저렴해(서울의 절반 가격)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즐겨 찾는다. 광시한우영농조합법인 유우식대표(양지한우타운)는 "속일 줄 모르고 푸짐한 게 우리 광시 한우타운의 영업전략인만큼 많이들 찾아오셔서 맛난 고기맛도 보고 한우농민도 도와 달라"고 거듭 부탁 했다. 한편 예산에는 덕산온천과 수덕사 등 연계관광지도 즐비하다. 양지한우타운(041-333-6040)의 경우 식당 시식가가 등심 3만원(200g). 모듬구이 2만5000원(200g), 구입할 경우 등심 600g 3만6000원. 갈비(찜-탕거리 섞어 600g) 2만원.


11월2일까지 대하 축제 광천토굴새우젓은 '덤'

 홍성, 안면도, 등 서해안 지역에 본격 대하시즌이 열렸다. 특히 짭조름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소금불판 위에서 불그스레 익어가는 대하(大蝦)의 담백, 구수한 맛은 가을철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이다. 주로 동중국해와 우리 서해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대하는 외국산에 비해 염도가 적어 횟감, 구이용으로 제격이다. 특히 날 것을 초고추장에 찍어 베어물면 달콤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대하'의 최고 명소로는 충남 홍성군 남당리 포구를 꼽을 수 있다. 남당항 주변 천수만에서 잡힌 대하는 살이 통통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서부면 남당리에서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1월2일까지 제13회 홍성 남당리 대하축제를 열고 있다. 남당항의 빼어난 낙조 아래 천수만 일대에서 잡아온 싱싱한 대하를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럭, 농어, 광어 등 싱싱한 횟감도 맛볼 수 있는 가을철 별미축제의 진수가 펼쳐진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대하 요리경연대회, 관광객 노래자랑, 농악경연대회, 풍물패 공연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축제 기간에는 평소보다 싼값에 대하를 구입할 수도 있다.

 자연산의 경우 매일 시세가 변하고, 양식은 식당에서 조리를 해먹을 경우 1kg에 3만원, 단순 구입은 2만5000원선이다.

 대하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스태미너에 좋고 키토산 비타민도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대하를 끓이거나 구울 때에 겉색깔이 빨갛게 변하는 것은 껍질속에 들어있는 아스타키산틴이라는 색소 단백질이 열에 의해 붉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대하축제 기간 중에는 '홍성 내포사랑큰축제', '광천토굴새우젓 축제' 등 각종 축제도 함께 열린다.

 남당리 대하축제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신건식 017-702-5248)


직거래 장터 열려 저렴 기름많고 고소 … 건강식 각광

 '집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돌아온다'는 전어철이다. 해마다 전어철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는 8월 하순부터 전어맛을 볼 수 있었다. 온난화 탓이다.

 가을 전어 미식의 명소로는 충남 서천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홍원항 일원이 일번지다.

 마침 9월27일~10월10일까지 전어축제도 펼친다. 전어축제가 열리는 홍원항 일원에서는 맨손으로 전어 잡기, 맛조개잡이 체험, 바다낚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요리장터에서는 전어회 등 전어를 이용한 음식들을 선보이고, 직거래 장터에서는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수산물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요즘 홍원항 전어시세는 1kg에 3만원 선. 하지만 축제기간에는 2만7000원(회, 무침), 2만5000원(구이)으로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가을전어 대가리에는 참깨가 서말'이라는 말이 따라붙듯 예로부터 전어는 기름이 많아 맛이 고소하고 담백한 생선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는 "전어는 기름이 많고 맛이 좋아 상인들이 염장해 서울에서 파는데 귀천의 구분없이 모두 좋아했다. 맛이 뛰어나 이를 사려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魚)라 했다"고 예찬을 해두었다.

 한편 서천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드넓은 백사장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춘장대해수욕장도 홍원항과는 지척. 금강변을 따라 길이 1.5㎞, 폭 200m에 면적이 10만평에 가까운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로 석양무렵 넘실대는 갈대밭의 전경이 압권이다. 서면사무소(041-950-4613)

여행메모

  ▶가는 길=장항선(철도)

 ◇예산=용산~예산, 하루 16회 운행, 1시간 50분소요. 첫차(오전 5시40분, 막차 오후 8시 20분, 각 용산역 기준/ 예산~용산 막차 오후 10시29분)

 용산~천안아산(KTX), 하루 16회 환승가능, 40분소요.

 ◇홍성=용산~홍성 하루 16회 운행, 2시간 10분소요. 첫차(오전 5시40분, 막차 오후 8시20분, 각 용산역 기준/ 홍성~용산 막차 오후 10시 9분) ※홍성은 예산역과 열차로 20분 거리

 ◇서천=하루 16회 운행, 용산∼서천 3시간30분 소요. 첫차(오전 5시40분, 막차 오후 8시 20분, 각 용산역 기준/서천~용산 막차 오후 8시49분)

 ※코레일 1544-7788/ 1588-7788

덕산온천 '명소'

 ▶여행길에 온천욕=예산 덕산온천(www.spacastle.com)이 명소로 꼽힌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사료에서 온천역사 500년을 확인할 수 있는 덕산온천은 1917년 탕을 이용한 온천으로 개장되었으며,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45℃ 이상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는 전국 최고의 온천수로 인정받고 있다. 덕산 스파캐슬(041-330-8000)

가져온 곳 : 
카페 >까치세상
|
글쓴이 : 휴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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