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과 남해안의 경계는
우리나라는 알다시피 3면이 바다인 일명 ‘반도’국가다. 북쪽만 육지로 연결되어 있을 뿐 동쪽과 서쪽, 그리고 남쪽은 바다에 접해있다. 그리고 부산은 남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대도시이다. 남해안과 동해안이 합쳐진 지형이란 이야기다.
그렇다면 동해안과 남해안의 경계는 어디이며 또 남해안과 서해안의 경계는 어디일까?
우선 역사적으로 보면 해안선 경계는 조선시대 백과사전인 <증보문헌비고>(1908년 증보 발행)에 나와 있다.
이 책에 의하면 1770년 당시 동해안은 경흥의 조산에서 동래의 해운대까지를, 남해안은 동래의 남내포에서 해남의 어란까지를, 서해안은 해남의 명양에서 의주의 미라산까지로 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섬을 무시하고 한반도의 육지 형상만을 생각한 결과이고, 우리민족이 전통적으로 동해안?남해안?서해안을 가르는 기준이다. 이러한 방법은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는 수로지의 기술방법과도 같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보면 보통 동해안과 남해안을 구분할 때 송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이것에 따르면 동해안은 두만강 하구에서 부산 송도에 이르는 직선거리 809km, 실제거리 1,727km의 해안을 말하며 남해안은 부산 송도에서 전남 해남에 이르는 해안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것은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달라진다.
바다는 육지와 달리 선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도 해역의 경계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예를 들면 태평양과 인도양은 경계구분이 불명확하다. 따라서 동해, 서해, 남해의 구분에 대한 정확한 법 규정을 찾기는 힘들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도 법률적 규정이 없다고 알고 있으니까. 다만 배의 항해를 돕기 위해 제작되는 항해지의 경우는 동?서?남해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동해 : 두만강 ~ 승두말(부산광역시 오륙도 북방)
남해 : 승두말 ~ 해남각(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서해 : 해남각 ~ 압록강
그러니깐 이것을 기준으로 하면 부산의 경우는 동해안과 남해안의 중간지대지만 오륙도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 승두말을 기준으로 광안리해수욕장부터 북으로는 동해안이고 오륙도 이남으로는 모두 남해안이 된다. 즉 용호동 이기대에서 부터 기장에 이르는 지역은 동해안에 해당되고 용호동 백운포에서부터 가덕도에 이르는 지역은 남해안이 되는 셈이다.
그리고 서해안과 남해안 구분은 전남 해남군에 그 기준점이 있다. 전라남도는 지형상 서해와 남해를 포함하고 있는데 해남군 해남각을 기준으로 서해안과 남해안을 구분한다.
한 편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동해와 남해의 경계는 울산광역시 울기등대를 기준으로 하고 있고, 기상청에서는 일기예보 등에 사용하는 동해와 남해의 경계는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의 행정구역을 경계로 하며, 남해와 서해는 모두 전라남도 해남군 토말을 기준으로 삼는다.
채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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