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의 시---이해인♡♣
또 한해가 가버리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원하며
솔 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을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여기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한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 하십시요
- 옮 겨 온 글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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