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의 서정 / 시, 김소엽 ♡♣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 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나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져 올리느니
시린 겨울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계속되거늘
인생은 겨울을 참아내어
봄 강물에 배를 다시 띄우는 일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 마루에 걸렸어도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게 되어 있나니
서러워 마라 봄은 겨울을 인내한 자의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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