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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의 서정 / 시, 김소엽

청산(푸른 산) 2018. 5. 14. 18:49

♣♡이른봄의 서정 / 시, 김소엽 ♡♣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 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나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져 올리느니

시린 겨울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계속되거늘

 

인생은 겨울을 참아내어

 

봄 강물에 배를 다시 띄우는 일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 마루에 걸렸어도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게 되어 있나니

서러워 마라 봄은 겨울을 인내한 자의 것이거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