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처럼 당신이 오신다면 / 김철현 ♡♣ 가을 부는 바람에 아마 꽃이 피겠지요. 그 뜨거운 여름을 견디며 기다린 바람에 살갗을 벗겨내고 쓰린 고통쯤이야 금방 아물어버릴 기쁨에 묻고서 진물 위에 바람을 앉히고 새살 위에 꽃으로 피워 버리는 날 기다린 시간도 못 견딜 것 같았던 고통도 한 송이의 꽃과 쉬이 맞바꾸어 가을이 되게 했습니다. 나에게로 당신이 가을처럼 올 수 있다면 내 벗겨진 상처 위에 몇 겹의 굳은살이 놓인다 해도 나 살갗을 드러낸 채 쓰린 바람 앞에서 한 송이 꽃이 되기를 애쓰겠습니다. 바람이 꽃이 되는 가을에 당신이 오신다면 - 옮 겨 온 글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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