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오시던 날 - 까치.김정선 ♡♣ 당신 푸르고 멀었던 하늘빛으로 내게 오시던 날 나에겐 지루하고 진부 했던 생활의 끝이었지요 옛 날들로부터 나의 머어먼 주문이었고 진언이었던 깊은 속 바다 말씀들을 쪽빛 송두리째 깨어오신 당신은 오셔도 오셔도 그립기만한 하이얀 운명의 만찬이지요 찬란한 빛이 어둠이고 어둠이 빛이신 우리들의 뜨락 아. 밤새워 속삭였던 그 많은 하고 싶은 말씀들은 아직도 못다한 바다 속 부끄러움으로 밤새 수문처럼 열려 오시는 향토의 흐느낌들 끝내는 거룩한 꽃댕기로 약속 되어져야 할 우리들의 겨울 나라에도 스산한 바람이 붑니다 산에는 눈이 별되고 별이 꽃되는 겨울나기 사랑 바람 불어와 숲 속 따라 한길로 열려 오시는 정겨운 산길엔 자욱마다 피어나는 이쁜 꽃신 걸음 영롱한 나의 에로스 에로스, 당신 오신 날 늘 푸른 각인(刻印)으로 함께 가야 할 예정된 그 길은 당신 내게 오신 날, 제 속내 다 비치인 그 길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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