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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삶은 어떨까요 (99)

청산(푸른 산) 2016. 3. 1. 16:27
 
♣♡ 이런 삶은 어떨까요  ♡♣ 

뜨거운 사랑은 아니라도 아내가 끓이고 있는 된장찌개 
냄새를 좋아하고 간혹 그릇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도 아름답게 들리는 삶은 어떨까요.
간혹 다투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마주 앉아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함께 있는
자체를 감사하는 삶은 어떨까요.
날마다 달마다는 아니지만 생일날 한 번, 
속옷 내놓으면 마냥 기뻐하여 다음 생일 때까지는 
선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삶은 어떨까요.
이사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간혹 "우리 시골집으로 이사 갈까"
하면서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꿈꿔 보는 삶은 어떨까요.
복권이 당첨되어 형편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아끼고 모아 작은 오디오라도 장만하여
그 소리에 일 년 동안 감탄하는 삶은 어떨까요.
종일 햇볕이 드는 건 아니지만 한낮에 잠시라도 
햇볕이 들면"아! 햇볕 좋다" 하며 창문 열고 
이부자리 말리며 행복해 하는 삶은 어떨까요.
전화 통화를 다 듣는 건 아니지만,옆에 있다 간간이 
들리는 말을 듣고 누군지 물어보고,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함께 기뻐하고, 같이 걱정하는 삶은 어떨까요.
먼 나라 찾아가는 여행은 아니지만 귤 네 개, 커피 두 잔, 
물 한 병 배낭에 넣고 가까운 산에라도 올랐다 내려오면서
"욕심 버리고 살아야 한다"고 다짐해 보는 삶은 어떨까요.
                  - 월간 좋은 생각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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