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음/생각의글

세월아 내 뒤를 따라 오렴

청산(푸른 산) 2015. 11. 8. 21:47
 
♣♡ 세월아 내 뒤를 따라 오렴 ♡♣

먼길을 돌아와 얼마쯤 일까.산 모퉁이 자갈길에 
다리가 무거워서 가던 길을 쉬어갈까 두리번 거리지만 
내 쉴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아 바위 위에 걸터 앉아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가픈 숨을 몰아 쉬니 
지나온 한평생 너무 허무하다. 
젊음에 시절엔 그 세월이 더디 가기에 어서 가자 세월아 
재촉도 했었는데 속절없이 변해가는 내 모습에 
살아온 지난 일들이 후회와 아쉬움만 더덕 더덕 쌓이고 
남은 길은 저만치 눈에 어린다. 
걸어온 그 험난한 길 위에 내 흔적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뒤 돌아보니 보잘것 없는 삶이였기에 
작은 마음만 미여 지는 것 같다. 
줄어드는 꿈이라 이 길을 멈춰 설수 없다 해도 
육신에 허약함을 어이 감당해야 하나 가는 세월아 
너도 쉬엄 쉬엄 쉬였다 내 뒤를 따라 오렴... 
세월아 세월아 야속한 세월아 이제 따라 가기도 힘이 드는구나. 
우리좀 쉬엄 쉬엄 갈터이니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미워 할수도 뿌리 칠수도 없는 세월아 한평생 너 따라 
숨 가쁘게 달려오며 미운정 고운정 뒤섞인 너와 우리 
이젠 우리 두고 너만 가거라. 
우리 이모습 이대로 살아온 세상 뒤 돌아보며 
너털웃음 깔깔 대며 여기 머물러 오래 오래 살고 싶구나 
이젠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 좋은글 중에서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글 모음 > 생각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가는 날의 희망   (0) 2015.11.12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0) 2015.11.10
人生의 세 가지 싸움  (0) 2015.11.07
행복을 나누는 사람   (0) 2015.11.06
마음도 쉬어야 넓고 부드러워집니다.  (0) 20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