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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청산(푸른 산) 2015. 5. 22. 06:22

어버이날에 / 시 최찬원

갖은 산고 끝에
이 몸 낳아
진자리 마른자리 가리며
넘어지면 다칠세라
손잡아 주시어
고이 길러주신 우리 부모
육 남매를 두고선
젊디젊은 나이에
손주 하나 못 보시고
어느 봄날
세상 걸음 다하신
아버님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지고
철 들어
부모 은공 알만할 때
깊은 병마와 
씨름하시다
세상 떠난
어머님 생각하면
눈물이 비 오듯 흐른다
아무도 
아니 계신 지금
어디에 뵈올 길 없어
마음으로 그 가슴에
꽃 한 송이 달아드리며
저 하늘에 
목놓아 불러봅니다
해는 날마다 떠오르고
봄은 연연에 오건만
저승에 계신 우리 부모 
무슨 사연 있길래
가신 후론 소식 한번 없고
그 봄이 와도
돌아올 줄 모르시나요
오월은 가정의 달
어버이날을 맞아
생전에 못다 한 효 
때. 늦은 후회 하며
이 불효 소자 
목놓아 통곡합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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