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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청산(푸른 산) 2015. 4. 29. 09:34
 
♣♡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 

모른 척할 뿐이지  이성 앞에 감성이 눈물겨울 때
감성 앞에 이성은 외로울 뿐이지 
사랑 앞에 나이 앞에 절제라는 말이 서글프고 
책임이라는 말이 무거울 뿐이지
절대로 올 것 같지 않았던 세월은
어느새 심산유곡으로 접어든 나이
물소리 한층 깊고 바람소리 더욱 애잔할 때 
지저귀는 새소리 못 견디게 아름다워라
봄과 가을 사이 내게도 뜨거운 시절이 있었던가
꽃그늘 아래 붉도록 서 있는 사람이여!
나뭇잎 사연마다 단풍이 물들 때
노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먼 훗날 당신에게도 청춘의 당신에게도 
쓸쓸한 날 오거들랑 빈 주머니에 낙엽 한 장 넣고
빨갛고 노란 꽃길을 걸어보라
당신이 꽃이더냐, 낙엽이더냐 
             - 옮 겨 온  글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