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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의 나

청산(푸른 산) 2014. 11. 6. 06:45
 
♣♡ 십일월의 나 - 까치.김정선 ♡♣ 

바람부는 산사
산대 이파리들 
살 부비는 교성에 
문풍지 넘나드는 풍경소리도 
분냄새로 만향한 밤이다
차마 눈감고는 갈 수 없었던
그해 십일월 
아픈 이별 속 
성긴 가을나기는
눈물의 소야곡
세월 지나면
미련도 향기이고
기억도 추억이라는데
저 산자락 능선에 걸친
별 하나의 속살까지 아픔이다
미련 때문인지
질긴 정념 때문인지
밤새 산너머로
스물스물
사랑굿의 만신이 되어버린 
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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