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음/향기로운글
♣♡ 중년의 가을길에서♡♣ 가을이 지나갑니다 가을빛 고운 모습도 모자라듯, 붉게타는 노을까지 두고 지나가는데.. 보내는 마음은 그렇지 않아, 어제 본 낙엽같지 아니한 마음.. 바람에 물어보는 세월입니다 삶의 이름 하나에도 덧칠을 하며, 파란하늘 흰구름을 바라보았던 가지마다 잎새 푸르던 날도.. 노을빛에 젖어부는 바람앞에서,중년의 산 허리를 돌아오는 바람앞에서,중년의 가을은 깊어갑니다 노을빛 아름다운 저 하늘에는, 못다함에 이룬 꿈이 붉게 타오르고.. 헤어진 가슴으로 부는 바람은,돌아보지 아니한채 나를 흔들며 따라오라 손짓하듯,가을은 이렇게 떠나가는지.. 가을에는 어이해서 바람마저도 가슴으로 가슴으로 불어오는지.. 산노을에 물든 바람소리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의 연가, 아! 이렇게 이렇게 보내야 하는지.. 미련과 아쉬움의 한 계절은 저리가는데, 별무리지는 밤하늘 멀리 반짝이는 별빛속에 빛바랜 꿈이 밤바람에 흔들이는 가을 밤하늘.. 이별하는 마음을 달래려는 듯, 반짝 반짝 밤하늘 수를 놓으며.. 가슴으로 불어오는 바람소리에,빈가지에 아려오는 마음도 잠시 이 마음에 낙엽 하나 건네주고.. 중년의 가을은 지나갑니다. - 김궁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