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사랑하고 싶은 가을 - 운성 김정래
파르르 떨리는 손 끝으로
빠알간 나뭇잎에 그려 놓은
가을 소나타의 악보를 보며
아파도 사랑하고 싶은 이 가을에
내 사랑 당신을 참 많이도 그려 봅니다
눈물이 날 만큼
그립고 보고 싶은 당신
아픔이 있으니 더욱 더 그리워지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생기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숨길 수 없나 봅니다
내 몸도 아프고
그리워도 볼 수 없는
단 하나의 내 사랑도 아프니
날 아프게 하고 내 사랑도 아프게 하는
이 가을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랑해야겠지요
아파도 이 가을에 사랑해야겠지요
당신 사랑이 있고 내 사랑이 있으니
이 가을이 가기전에
우리 아름다운 사랑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