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백리향 ♡♣
내가 죽어 무엇이 될 수 있다면 작은 들꽃이 되고 싶다
들꽃도 그 향기가 백 리까지 번진다는 백리향이 되고 싶다
백리향도 아름다운 섬 울릉도 바닷가의 섬백리향이고 싶다
- '들꽃편지'에서 발췌 -
울릉도 여행길에서 섬백리향을 만났습니다.
화향십리(花香十里)란 말이 무색하게
백리까지 향기가 번진다는 섬백리향!
우리도 섬백리향처럼 누군가에게 맑은 향기를 전하는
꽃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변하기 쉬운 마음 - 산수국
산수국이 소담스레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산수국의 꽃빛을 두고
'변하기 쉬운 마음'이라 탓하지만
그것은 산수국의 잘못이 아닙니다.
산수국은 다만 자신이 뿌리 내린 흙의 산도에 따라
파란 색, 하얀 색,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 뿐이지요.
강남의 귤나무를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로 변하는 것처럼요.
사람살이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서 등을 돌린다면 그 사람의 변심을 탓하기 전에
내가 그를 변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산수국의 꽃빛을 보며 깨닫는 아침입니다.
-글.사진 : 백승훈-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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