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음/생각의글

끌려 다니지 말고 할말 할때대

청산(푸른 산) 2014. 9. 22. 17:38

 

표시하기 클릭


끌려 다니지 말고 할 말 할 때다
요즘

세상일이 너무 어수선하고 불안하다.

자고 깨면 세월호특별법 얘기고,

여야의 싸움질이고,

대통령에 관한 얘기뿐이다.

거기다가

군(軍) 장병들의 폭력 사고,

현충원을 점령(?)한 북한 김정은의 조화(弔花),

국회의원 비리 사건 등이 겹치고 덮쳐

그야말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단식 중에 실려 갔다는 세월호 유족

'유민 아빠'가

실은 이혼해 그동안 아이를 돌보지도 않았다는

엊그제 보도는 우리를 너무 힘 빠지게 한다.

이러다가 정말 무슨 일 나지 싶다.

나라가 온통 사고투성이고

사고가 났다 하면 무슨 대책위에,

무슨 책임론에,

무슨 보상 얘기가 기다렸다는 듯이 등장한다.

정부 기구나 민간인이나 너 나 할 것 없이

나라 책임과 당국 책임을 내세우며

국민 세금으로 메울 생각뿐이니

정말 나라가, 국민이

무슨 봉이라도 되는가 하는 자괴감마저 든다.

개인의 '잘못'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통진당, ‘천안함 4주기


요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도대체

김정은의 조화를 북한에 가서 떠받들고 온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국정원장의 정신 상태는 어떤 것인지,

그것을 허락한

당국의 정신 상태는 어떤 것인지,

아무리 온갖 음모가 판치는 세상이라지만

어떻게

세월호가

국정원 또는 미군에 의해

침몰한 것으로 몰아갈 수 있는 것인지,

어떻게

일개 외국 신문이

결혼도 안 한 남의 나라 여성 대통령을

'7시간의 행방불명'으로 엮어

치졸한 상상력을 유발하게끔 됐는지,

어쩌다가

교황이 이 땅에 와서 북한 인민의 인권 한 번

거론하지 않게끔 됐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모르겠는 것은 또 있다.

어찌하여 이 땅의 종교 지도자들이

국가 전복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

그것도

재판 중에 있는 자를

선처하도록 탄원서를 낼 수 있는지,

어떻게

한국의 사법 당국은 수없는 사람이 지목해왔고

그들 스스로도 시인해온

'종북(從北)'을 거론했다고 유죄를 때리는지,

도대체

이 나라의 공직 윤리가 얼마나 타락했으면

지검장 자리에

오른 자가 길거리에서 그 짓을 할 수 있는지ㅡ

지금

이 땅은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중환자

신세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 사회에

이성과 합리, 순리(順理)와 상식의 기운이

쇠잔해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사고에 대한

우리의 대처는

모두가 상식에 어긋나고 순리에 벗어나는

일들이다.

사고 발생 자체가 그렇다.

싱크홀, 교통사고, 군 폭력,

가정 폭력, 자살 빈발 등은

우리 사회의 이상 징후다.

그에 대한 대처는 더 걱정스럽다.

문제 해결이 순조롭지 않으면

단체로 드러눕고, 떼쓰고, 악쓰고,

그것도 약하다 싶으면 단식하고, 삭발하고,

그리고

드디어는 개인 역사를 뒤져서 협박하고

인격 매도하는 일이 다반사다.

두려운 것은

이런 일의 진행이

다분히 패턴화(化)하고 있다는 점이다.


‘왜 험담하나‘ 코 물어


더 큰 문제는

이런 사회 이상 징후가

우리나라 체제에 대한 지지와 반대의 대립,

정권에 대한 증오와 옹호의 대결을 둘러싸고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 상황은

우리가

과연 같은 조상을 섬기며 같은 언어를 쓰는,

동질의 민족인가를 의심하게 만들 정도다.

요즘

우리 사회의 대결, 대립은

단순한 의견 차이나 관점 또는

이해관계의 대립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어느 몰지각한

야당 의원이 적절히(?) 작명했듯이

'원수(怨讐)'끼리의 그것이다.

한쪽의 이념이나 정치적 지향이 종식돼야

끝나는 게임 같다.

아니,

어쩌면 한쪽이 아주 죽어 없어져야

끝나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두렵고 무섭다.

정 이럴 바에는

차라리 야당이 정권 맡아서

한번 해보라고 하고 싶은 심경이다.

하긴

요즘 문재인 의원의 행보를 보면

그가 지난 대선에서 대권을 차지했더라면

지금

우리는 어떤 나라에 살고 있을까를

새삼 상상하게 된다.

이런 모든 문제와 현상은

물론

전부 다는 아닐망정 국가 운영을 담당한 세력이

그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해

반대쪽으로부터 얕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0702] 박근혜 대통령

 

정권의 경화증을 엿보게 한다.

대통령 비위 맞추기에만

매달린 청와대 비서진의 '충성심',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내각의 존재감은

이 정권이

과연

국가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실세인지를 의심케 한다.

이대로 갈 수는 없다.

앞으로 3년 반을 이대로 갔다가는

나라는 정말 반 토막 날지도 모른다.

나라의 경제가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정체성이

온전히 유지될 수 있을는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국민이라도 나서서

직접 매를 들어야 할 상황이다.

양식 있는 국민이 상식과 합리에 따라,

여와 야의 이해관계를 떠나

나라의 근간을 지키는 차원에서

할 말을 하고 나무랄 것은 나무라며

때릴 것은 때리는 주인 의식을 보일 때다.

-[출처] 조선일보 칼럼. 김대중 고문-

 

8월의 시국

김정은 화환으로

현충원과 국가를 능멸한 죄 누구에게 있나?

국가가 국가 같지 않습니다.

김정은이 보내는 조화를 북한으로 와서

받아가라는 기별이 박지원에게 왔습니다.

이때

한국정부는 아예 배제되었습니다.

박지원과 임동원 그리고 김대중의 아들 김홍업이

정부의 허락을 받아

북에 가서 정중히 받아왔습니다.

사안의 중대성과 상징성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의 재가도 받았을 것입니다.

 6.25전쟁 국

이 화환이

동작동 현충원으로 갈 것이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다 짐작 가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화환이

현충원에

전시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대통령과 정부가 허락하였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속이 상하고 땅을 칠 일인데,

한술 더 떠서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희한한 광경이 벌여졌습니다.

김정은이 보낸 화환은

붉은 카펫 위에 위엄 있게 전시돼 있고,

박근혜와 전두환 노태우가 보낸 화환은

초라하게 맨바닥에 놓여 있었습니다.

김정은의 화환에 비해

한국 대통령들이 보낸 화환은 작고 초라하게

보였습니다.

이 광경 속에는 대한민국이 부정돼 있었습니다.

[진도 여객선 침몰]

●한줌 세월호 유족에 절절대며 기능마비된

대한민국

옛날 대통령 때 수많은 참사들을 당했습니다.

그때는 특별법 같은 것 없었습니다.

검찰이 나서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검사의 지적 한계와 양심 등의 문제로

늘 조사는 미흡했습니다.

사실 이런 사고 조사는

검찰이 먼저 나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이 포함된 전문가들이 나서서

사고에 관련된 조직 간의 역학관계와

선박이 사고를 일으키기까지의

역학관계를 분석해야 합니다.

2010년의 천안함 폭침 사고의 경우,

이명박은 즉시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으로부터 24명의 전문가들을 초청하고

우리 측 전문가를 동원하여

총 73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월호 때에는

대통령이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야당과 유족들이 사고조사를 관장하겠다 하고,

이를 위해

유가족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지겠다 하는 것입니다.

이런 억지가 벌써 4개월을 넘어서고 있지만

해결책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국회는 파행되어 올 스톱 상태이고,

국정 전체가 정체돼 있습니다.

고인 물이 썩듯이

고인 이사회는 곳곳에서 썩고 있습니다.

 나라의

●일할 의욕과 기력 잃은 공무원 사회

공무원들이 일을 하지 않고 있다 합니다.

국회와 무관하게

행정부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도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한다 합니다.

공무원들이

서울, 과천, 대전, 세종시에 분산돼 있어

일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기력이 없을 것입니다.

금년도 상반기 세종시 공무원들이

서울, 과천 등지에 산재한 타 부처 공무원들과

업무를 협조하기 위해 타간

출장비만 76억원이라 합니다.

이는

공무원들이 출장비로 타간 돈이고

여기에 따른 보이지 않는

기회비용이 참으로 클 것입니다.

공무원들이

출퇴근하느라 생고생을 하고,

출장다니느라 생고생,

음식점도 없고 학교도 없고 의사도 없는

허허 벌판에서 생고생하면서

늘 불만이 팽배해 있을 것입니다.

원래

복지부동의 경향이 있는데다

갑자기

대통령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이러한

불필요한 생고생들이 추가되다 보니

공무행정이 쇠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종교인들, 판검사들 모두가 썩어

종교가 타락했고 판검사들이 타락했습니다.

내란음모죄라는 엄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를

선처해 달라는 종교지도자들,

바티칸의 교황을 4박5일씩이나 초청해

세월호 유족들에

편중된 시간표를 짠 천주교 신부들,

모두가

종교를 정치에 악용하는 사람들입니다.

법이 있지만 무시되고,

판검사들에 도덕심과 정의감이 없고

애국심조차 없습니다.

강력한

리더십이 있어야 할 때이지만

그런 리더십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사회는

더욱 코미디 장으로 타락할 모양입니다.

 시국 선언문

●수치스런 뉴스 멈추게 하려면

8월 25일자 조선일보를 보니

“검찰이 정윤회를 불러 세월호 사고가 났던

4월 16일,

청와대에 들어 간적 있느냐 물었더니

그런 적 없다고 대답했다”는

요지의 기사가 있습니다.

정윤회는

최태민의 5째 사위라는 기사도 있습니다.

정윤회는

10년 동안 대통령의 개인비서실장이었습니다.

이런 내용들이 뉴스에 자꾸만 오르면

진실 여부를 떠나 대통령 체신이 추락합니다.

앞으로 검사가

산케이신문 기자를 한 번 더 조사하여

사법처리를 한다고 하니까

이런 뉴스는 일본사회에는 물론

국제사회로 옮겨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진실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대통령 체신이

국제적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의

박정희 대통령 생각이 납니다.

당시 정인숙은

박정희의 여자라는 소문이 사회에 파다했습니다.

그런데도 박정희는

그 소문을 무시하고 정치를 아주 잘 했습니다.

그러나 정인숙은

당시 국무총리인 정일권의 여인이었습니다.

1969년 어느 날,

저는 이 사실을

정인숙의 집에서 정인숙을 만나면서

그리고

정일권 총리실을 찾아감으로써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 박정희의 국가

박정희는

정일권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가 묵묵히 누명을 쓰면서

오직 일에 열중하였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박정희를 더 존경하였습니다.

박근혜가 유능하게

일을 잘 하면 이런 소문은 없어집니다.

진실여부에 관계없이

이런 소문이 자꾸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박근혜가 일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4월 16일,

박근혜가 정말로 일처리를 잘 하였다면

세월호 유가족 집단이

감히 대통령 면전에서

대통령을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는

해괴한 소리도 할 수 없었을 것이며,

7시간에 대한 논란도

일어날 필요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그날 7시간 동안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었겠지만,

가장 시급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 때

대통령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맹랑한 억측들이

기사화되기에 이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내용의 기사들이

수많은 매체에 실린다는 그 자체가

국민적 수치감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123]

그러나

이런 수치감은

대통령이 지금부터라도 일어나서

번쩍 번쩍 정신나게 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면

아침해를 맞은

이슬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출처/ 시스템클럽. 대표 지만원 박사

옮 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