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음/시,영상시

가깝고도 먼 당신

청산(푸른 산) 2014. 3. 29. 10:47
★청산인

가깝고도 먼 당신 / 雪花 박현희 한때는 당신이 내 삶의 전부라 여기며 당신이 곁에 없는 삶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지요. 그러나 이젠 각자 홀로서기로 모르는 낯선 타인처럼 가깝고도 먼 당신. 사랑은 떠나도 추억은 남는다는 말이 더욱 절실하게 가슴에 와 닿는군요. 함께 있을 땐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 못했는데 당신이 내 곁을 떠난 지금 당신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지는군요. 사랑하며 살기에도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인데 서로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생채기를 내며 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는지 지난날이 참으로 후회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제 와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마는 잘못 살아온 지난 세월이 참으로 한스러울 따름입니다. 거꾸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당신과 맨 처음 만났던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만 싶습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듯 이제라도 당신이 내 품으로 다시 돌아와 준다면 지난 세월의 아픔을 두 번 다시는 반복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며 후회 없이 아낌없이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글 모음 > 시,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  (0) 2014.04.04
단 풍  (0) 2014.04.03
그리움  (0) 2014.03.27
봄을 위하여   (0) 2014.03.25
은향  (0) 2014.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