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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추위를 견뎌 맑은 향기를 흘린다

청산(푸른 산) 2014. 3. 10. 10:18
 
♣♡ 매화는 추위를 견뎌 맑은 향기를 흘린다 ♡♣ 

남녘엔 벌써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입니다.
매화는 사군자 중에서도 맨 앞자리를 차지하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꽃이지요.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릴 무렵이면 
잊지 않고 제가 가슴에 새기는 글 중에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이 있습니다.
매화는 모진 추위를 견딘 후에 
맑은 향기를 피운다는 말입니다.
매화는 굽어지고, 상처 난 줄기를 지니고도 
해마다 새로운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일까요?
옛사람들은 눈 속에 피는 설중매(雪中梅)를 
매화 중에 으뜸으로 꼽았습니다. 
추위가 매울수록 매화는 더 맑은 향기를 피우고
사람은 어려움을 겪을수록 그 절개가 드러나는 법입니다.
아직 마음 속 한기 가시지 않아
이대로 봄을 맞는 것이 두려우시다면
저 붉은 매화 한 송이 가슴에 품으시고
부디 눈부신 봄날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백승훈의 글 중에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