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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지지 말자'

청산(푸른 산) 2013. 8. 24. 12:42

*♣* '삐지지 말자' *♣* 
 
먼저 '빠지지 말자' 
나이가 들으면 친구가 하나 둘씩 사라진다.  
반면에 친구를 새로 만드는 것은 무척 힘들다. 
친구가 사라지는 까닭은 사별이라든지 지리적 격리라든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모임에 빠지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관계를 유지하려면 자주 만나야 하는데 딴 약속이 있다던지  
몸이 아프다던지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귀찮아서 모임에 안 나가면 문제가 크다. 
  그런 사람은 그 때부터 늙기 시작하는 것이다. 
등산모임이나 바둑모임 그리고 점심모임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해서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나누고 우정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 세상을 하직했을 때 친구 한 명  
문상 오지 않는다면 인생을 헛 산 것이다. 
다음은 '삐지지 말자'  
그런데 성격이 조금씩 변하는 것이 감지된다. 
친구의 사소한 말 한 마디에 상처를 입고  집에 와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세번째로 '따지지 말자'   
나는 친구와의 대화에서 상대방의 의견에 토를 달지 않는다. 
그리고 내 말에 異見을 피력하면 나는 가급적 입을 다문다.
논쟁을 하지 않는다.  
그저 허허하고 웃어 넘긴다. 소위 설왕설래를 피한다.   
그렇다고 해서 친구들이 나를 무골호인으로 보지는 않는다.
나는 모임에도 가급적 빠지지 않고 남과 따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삐지는 병은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대책이 없다.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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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