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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뒤돌아 보니

청산(푸른 산) 2013. 6. 28. 21:47

*♣* 내 생애 뒤돌아 보니 *♣* -  白民  이 학 주
 
바람은 쉴새 없이 나를 흔들어대고
뒤돌아 보니 모두가  떠나버린 허허벌판
물 먹은 달빛만 빈 둥지 지키고 있네
해가 한나절 머물다 간 자리에
졸고 있는 저 신선(神仙)은 누구인가
검푸른 호수 닮은 눈동자 하나 
팔십 년 세월을 머리에 하얗게 이고 
용케도 예까지 달려왔구나
 한 잎 낙엽지는 소리에도
눈물 흘리던 나의 늙은 애인아
이 못난 얼굴 하나만 바라보고 
이 높은 산, 어찌 넘어 왔을까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지는
저 뜬구름에  정은 왜 주고 
이리도 마음 아파하는가 
 내 누이 가마타고 
저 산 모롱이 돌아 시집가던 날
 내가 울던 그날 봄밤에 
소쩍새도 밤새 서럽게 울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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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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