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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였으면

청산(푸른 산) 2013. 4. 24. 05:57
 
너 였으면  
문득 옛 기억 속에 남겨진
흑백 영화처럼
가끔 생각나는 사람이 
너였으면...
한바탕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잊혀짐의 그늘 속에서도
불쑥 찾아가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가벼운 웃음으로 만나
농담 반 진담 반 나눠도 
아무런 부담 없고..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비오는 날..
누군가와 그 빗속을 걷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너였으면... 
이렇게 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나는 그 누군가에게 
이렇듯 그리운 사람일까?
나는 이렇듯 그리운 누군가를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가..
나를 아는 그 누군가에게 
두고 두고 
그리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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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