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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약쑥]
옛날부터 전해지는 말이
'일구(一灸) 이침(二針) 삼약(三藥)'이다.
제일 먼저 뜸이고,
그 다음에 침,
마지막에 약이라는 말이다.
강화도(江華島)에 가서
쑥뜸의 고수가 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고수를 만나면 인사치레는 생략이다.
곧바로 질문을 던졌다.
"왜 강화의 쑥이 약효가 뛰어난 것인가?"
"강화도의 풍토(風土)가 독특하다.
우선 바람(風)이 다르다.
강화도는 3개의 강물이 흘러드는 지점이다.
한국에서 이런 곳도 드물다.
예성강, 임진강, 한강의 물이 모인다.
이 3개의 강물과 바닷물이 서로 섞이면서
어떤 바람을 만들어 내는데,
그 바람 안에 독특한 성분이 있다.
강화약쑥은 바람의 영향이 크다.
여기에서 형성된 해무(海霧)도 쑥에 영향을 미친다.
강화의 토질도 쑥에 좋다.
사질황토(沙質黃土)이다.
모래가 섞인 황토이므로,
물이 잘 빠진다.
이 사질황토가 쑥에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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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바닷바람은 강물이 섞이므로,
다른 바다의 바닷바람보다 덜 짜다.
바다안개인 해무에 이 염분이 함유되어 있고,
이 염분이 함유된 습기를 쑥이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강화약쑥은
이 염분이 함유된 습기에 3년 동안 젖었다가 말랐다가 하면서
약효가 형성된다는 이야기이다.
쑥은 최소한 3년은 그늘진 응달에서 말려야만 효능이 있다.
습기가 있으면 당연히 곰팡이가 생기고,
이 곰팡이에서 여러 가지 미생물이 발생한다.
그래서 쑥은 오래 말릴수록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 쑥뜸 고수는 18년 동안 말린 약쑥도 가지고 있었다.
"오래된 쑥으로 쑥뜸을 뜨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오래 묵을수록 덜 뜨겁다.
그리고 기운이 깊이 들어간다"
"기운이 깊이 들어간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쑥은 기운이 들어가고 나가는 매개체이다.
'뜸장'(말린 쑥 덩어리)에
불을 붙여서 환부에 놓으면 기운이 들어갔다 나갔다 한다.
진기(眞氣)는 인체에 들어가고,
탁기(濁氣)는 빠져나간다.
그래야 골수에 박힌 병이 낫는다.
쑥은 진기가 깊이 들어가고 깊게 박힌 탁기가 나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쑥의 명품은 강화도의 약쑥이다.
한국이 좁은 것 같아도 곳곳에 명산이 있고,
명산마다 한 분야에 정통한 명인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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