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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었다

청산(푸른 산) 2013. 4. 11. 19:28
★청산인

나는 걸었다 나는 걸었다. 따뜻한 한낮이었고 배낭 없이 걸으니 몸이 통통 튀는 것 같고 한결 가벼워, 정말 당사자가 아니면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 터벅터벅 걷는 것이다. 그게 할 수 있는 전부다. 배낭이 없으면, 해방이다. 똑바로 서서 걸을 수도 있고 주위를 둘러볼 수도 있다. 튀어 오른다. 활보한다. 완보한다. - 빌 브라이슨의《나를 부르는 숲》중에서 - * '일하는 걸음'과 '쉬는 걸음'이 있습니다. '일하는 걸음'은 목표, 방향, 시간을 정해 놓고 걷지만 '쉬는 걸음'은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천천히 터벅터벅 걷는 것입니다. 자유의 시간, 또 다른 해방 공간입니다. 하루 중에 한 번쯤은 '쉬는 걸음'이 있어야 철따라 달라지는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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