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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에 늙어간다.

청산(푸른 산) 2013. 1. 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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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에 늙어간다.

나이가 들어간다.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고
앞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인생을 알만하고 ,인생을 느낄 만하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 만하니
이마엔 주름이 깊이 새겨져 있다.
한 조각 한 조각 모자이크한 듯 한 삶
어떻게 맞추나 걱정하다 세월만 보내고
완성 되어가는 맛 느낄 만하니 세월은 너무도 빠르게 흐른다.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일찍 깨달았더라면,
좀 더 성숙한 삶을 살았을 텐데,
아쉽고 안타깝지만 남은 세월이 있기에,
아직은 맞추어야 할 삶이란 모자이크를
마지막까지 멋지게 완성시켜야겠다.
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이지만
살아있음으로 얼마나 행복한가를
더욱더 가슴 깊이 느끼며 살아가야겠다.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체워 집니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앞의 아쉬움 때문에 그냥 쌓아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할 말이 없어질까 두려워
말을 아끼고 참으면 점점 벙어리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입니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좋은 것이 쌓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냥 쌓이는 게 아니라 샘솟듯 솟아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입니다.
가난이 두렵다고 과도한 재물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의 있음을 비방하여
자신의 무능을 비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순수를 잃어버리고
고정 관념에 휩싸여 남을 무시하려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왠지 뻔뻔스러워지고,
우연한 행운이나 바라고 누군가에게 기대려 한다.
도움을 받으려는 생각
남을 섬기기보다는 기대려 하기도 한다.
진정 우리가 이렇게 나약해져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누군가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고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심통을 부리지는 않는지,
마음이 늙으면 몸도 더 빨리 늙기 마련이다.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
우리는 이를 부정하거나 두려워해서도 안 되지만
젊은 날을 아쉬워해서도 안 될 일이다.
젊은이들이 누리고 있는 젊음을 우리는 이미 누렸으며,
그런 시절을 모두 겪었다는 사실에 만족해하며 대견스러움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인생이란 결국 혼자서 가는 길이므로
독립적인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 아닐지,
나이가 들수록 그만큼 경륜이 쌓이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고 너그러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아집만 늘어나고 속이 좁아지는
내가 아닌지 모르겠다.
이루어 놓은 일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삶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감사하며 살아갈 게고,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넓고 큰 마음을 갖겠지만,
반면 늘 열등에 사로잡혀 패배의식으로
세상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은
작고 닫힌 마음으로 살아간다.
나이가 든 만큼, 살아온 날들이 남보다 많은 사람일수록,
더 오랜 경륜을 쌓아 왔으므로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배려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을, 아래 사람들을 포용함으로써
나이 듦이 얼마나 멋진지를 보여주는 삶이어야 하지 않을까?
『주름살과 함께 품위가 갖추어지면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위고의 말처럼.
마음의 향기와 인품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차고 넘치면, 비우면 가득하다는 진실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    옮겨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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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