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음/시,영상시

가을 ... 김용택

청산(푸른 산) 2012. 10. 11. 16:32
 
가을 ...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글 모음 > 시,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늘은 나무의 생각이다  (0) 2012.10.15
음악처럼 흐르는 행복  (0) 2012.10.14
삶에 꽃을 피워라.  (0) 2012.10.09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0) 2012.10.07
가을의 노래 - 유자효  (0) 201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