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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청산(푸른 산) 2015. 11. 4. 18:16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  옮 겨 온 글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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