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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푸른 산) 2015. 10. 30. 08:42
 
♣♡ 정 ♡♣ 

꽃은 피어날 때 향기를 토하고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다.
언제 피었는지 알 수 없는 정원의 꽃은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린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송이 꽃이 피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 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인간의 정리란 무엇일까
주고 받음을 떠나서 사귐의 오램이나 짧음과 상관없이
사람으로 만나 함께 호흡하다 정이 들면서
더블어 고락도 나누고 기다리고 반기고 보내는 것인가?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또 아쉬우면 그렇게 소담하게 살다가
미련이 남더라도 때가되면 보내는 것이 정이 아니던가
대나무가 속을 비우는 까닭은 자라는 일 말고도 중요한게
더 있다고 했다.바로 제 몸을 단단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대나무는 속을 비웠기 때문에 어떠한 강풍에도
흔들릴지언정 쉬이 부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며칠 비워둔 방 안에도 금세 먼지가 쌓이는데,
돌보지 않은 마음 구석인들 오죽하겠는가?
누군가의 말처럼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닦아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 친구가 보내준 카톡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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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속에서 우리는 많은것을 채우기도 하고
비우면서 강물처럼 흘러간다. 귀밑 서리는 날로 변해가건만
제대로 이루어 놓은것은 없어 흘러가는 먼산 구름만 탓한다.
그래도 하나 둘 떠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뭘 더 채우겠다고
바둥대는 내 모습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일흔줄에 들어서면 남에게도 베풀고 주변을 살펴 보면서
살아야 겠다.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고 범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살아가야 되겠다.
컴우들 10월 마무리 잘하시고 11월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