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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아버지와 아들

청산(푸른 산) 2015. 4. 14. 15:35
 
♣♡ 늙은 아버지와 아들 ♡♣ 

82세의 노인이 52세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있었다. 
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까마귀라니까요.”
노인은 조금 뒤 또 물었다. 세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짜증이 났다. 
“글쎄 까마귀라구요.”
아들의 음성엔 아버지가 느낄 만큼 분명하게 짜증이 섞여있었다. 
그런데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네 번째였다. “저게 뭐냐?”
아들은 그만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 
“까마귀, 까마귀라구요. 그 말도 이해가 안돼요. 
왜 자꾸만 같은 질문을 반복해 하세요?”
조금 뒤였다.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때가 묻고 찢어진 일기장을 들고 나왔다. 
그 일기장을 펴서 아들에게 주며 읽어보라고 말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었다.
거기엔 자기가 세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였다. 
“오늘은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대답해주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23번을 똑 같이 물었다. 
나는 귀여운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대답해주었다. 
나는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23 번을 하면서도 즐거웠다. 
아들이 새로운 것에 관심이 있다는 거에 대해 감사했고
아들에게 사랑을 준다는 게 즐거웠다. 
            - 옮 겨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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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효성스러운 자식들이 
줄어 들고 있는것 같다. 매년 돌아오는 어버이날에 
가슴에 카네이숀 달아주고 봉투하나 내밀고 가는 자식들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서울있다고 회사일이 바쁘다고 전화 한통으로 끝나는 자식
장성한 자식이 제 밥벌이도 못해서 부모한테 손벌리느 자식등...
60 후반에 접어던 분들은 효도나 제사 부모봉양의 마지막 세대라고
농담섞인 자조의 푸념을 듣곤 한다.
무모님의 사랑은 깊고도 깊어 우리 자식들은 그 깊이를 알수없지만 
자식들은 부모봉양을 기피하고 키워준 은혜를 모르는 젊은이 들이
많다는것을 실감한다. 
요즈음 지하철을 타 보면 손주뻘 되는 젊은이들은 폰을 들여다 보고
앞에 할아버지,할머니가 서 계서도 일어날줄 모른다.
우유를 먹고 자라서 그렇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도 있지만 
간혹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젊은이를 보면 그래도 아직은 
살아볼만한 세상이라 자위하면서 열심히 건강하게 살다 가야 겠다.
그래도 우리 젊은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다.전부 다그런것은 아니니
너무 나쁘게 이야기 한다고 언짢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라면서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