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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저무는 창가에서

청산(푸른 산) 2013. 11. 24. 04:26
 
♣♡ 가을이 저무는 창가에서  ♡♣ - 이정하

그래 그렇게 슬픈 목소리로 울지 마
내 시월의 창들아 그 슬픈 눈으로
곱게 물든 은행잎을 바라보지 마
너의 흔들리는 그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빛을 끌 수 있다면
네 투명한 마음속에
세상의 모든 풍경을 담을 수 있다면
나는 너에게 악수를 건네리
슬퍼하지마 내 시월의 창들아
이렇게 넓은 세상속에서
또 낙엽은 지고
연인들은 쓸쓸히 헤어지고
저만치서 이별과 절망의 발자국을 
뚜벅뚜벅 울리며 겨울은 걸어오고 있는데
이제 우리 두꺼운 외투를 하나씩 준비하자 
그대와 나의 오랜 이별을 위하여 !
               line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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