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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바라핀 청계사

청산(푸른 산) 2013. 5. 15. 21:15

 

 

[청계사]통일신라 때 창건한 사찰로 청계산 남쪽 태봉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문화재자료 제6호로 지정되었다. 1284년(고려 충렬왕 10)에 시중 조인규가 막대한 사재를 들여 중창하여 자신의 원찰로 삼았고 이후 500년간 그 후손들이 중창을 거듭하였다. 조선시대 연산군이 도성내에 있는 사찰을 없애고 관청을 세우자 불교 측에서 이곳을 선종의 본산으로 정하였다고 전한다. 조선초에는 고려의 명신 이색, 조윤 등의 문인들이 입산하여 칩거하기도 했으며 정송산은 두 왕실을 섬길 수 없다는 충절로 이곳에서 출가하였다. 사찰 내에는 조선 숙종 15년(1689)에 세운 청계사 사적기비가 있고 조선후기의 건물인 극락보전이 있다. 극락보전 중앙에는 주존불인 아미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고 좌우에 관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이 협대하고 있다. 그리고 산신각, 봉향각, 요사, 삼성당, 감로지 등의 10채의 건물과 경내에는 경기도 지정 유형문화제 제96호인 동종과 경기도 지정 유형문화제 제135호인 목판이 있다. 지난 2000년 10월 극락보전에 봉안된 아미타삼존불 가운데 관음보살상의 상호 왼쪽 눈썹 주변에 우담바라꽃이 피어 세간에 큰 화제가 되었다. 3천년 만에 한 번 핀다는 전설 속의 꽃인 우담바라는 영화스럽고 성스로운 일이 생길 징조로 알려져 있다.

 

 

 

 

 

 

 

 

 

 

 

 

 

 

 

 

 

 

 

 

 

 

 

 

 

 

 

 

 

 

 

 

 

 

 

 

 

[극락보전]경내 가장 뒤쪽 중심에 자리잡은 극락보전(極樂寶殿)은 팔작지붕에 앞면 3칸, 옆면 2칸의 규모를 하고 있다. 기단부는 최근에 쌓은 것이지만 중수할 때 대들보에서 ‘庚子 三年 三月'이라는 글씨가 확인되어 1900년(광무 4)에 지은 것으로 생각된다. 지붕의 포작은 익공식이며, 처마가 이중으로 된 겹처마로 되어 있다. 앞면에는 각각 4분합의 세살문이 있다. 전각 외부의 벽화로는 수행자가 도를 깨우치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아 헤매는 것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한 심우도(尋牛圖) 10폭이 채색 없이 수묵화(水墨?) 형태로 그려져 있는데 현재 필선이 매우 흐려져 있어 자세히 알아보기 어렵다.

 

[청계사 와불]청계사 극락보전 오른쪽에는 광장처럼 넓은 대지가 있고 여기에 거대한 와불상(臥佛像)이 봉안되어 있다. 와불은 1999년 주지 지명스님께서 봉안 하였다. 청계사의 와불은 호박돌로 조성하였는데 규모도 크고 이런 특이함 때문에 청계사의 명물이 되었다.

 

우담바라(우담화)는 히말라야 산록과 데칸 고원, 스리랑카 등에서 자생한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에 있는 신비스런 우담바라는 신성시 되는 상상의 꽃이다. 곧 마음의 꽃이란 뜻이다. 실체에 나타난 것을 과학적으로 풀잠자리류의 알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잘못일까? 불교는 마음에서 출발하여 참다운 나(自我)를 찾는 수행이요 실체와 이데아(idea)를 초월한 초자아를 찾아가는 길이니 시끄러울 필요가 없을 듯하다. 염화시중의 미소에서 깨달음을 얻은 가섭과 같이 구나함모니불은 우담화나무 밑에서 성불했다니 말이다,

 

[풀잠자리류의 알]

 

 

 

우담화 Ficus glomerata

분류 식물>속씨식물문>쌍떡잎식물강>장미목>뽕나무과>무화과나무속

우담화(udumbara), 우담발라화(優曇跋羅華), 뽕나무과(─科 Moraceae)에 속하는 무화과의 일종. 암수딴그루로 나무의 높이는 3m가량이고, 잎은 달걀 모양으로 얇다. 꽃은 꽃받침에 싸여 있는데 작아서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열매는 지름이 3㎝가량으로 식용이며, 잎은 가축과 코끼리의 사료로 쓰인다. 나무의 진은 고무질이 있기 때문에 끈끈이를 만들며, 재목은 거친 건축재로 사용된다. 인도의 전설에 따르면 여래(如來)가 태어나거나 금륜왕(金輪王)이 이 세상에 출현할 때에는 커다란 복덕의 힘으로 이 꽃이 피어난다고 한다. 이로부터 많은 불교 경전과 논서에서는 불타의 시대를 만나기 어려움에 비유하는 데에 이 꽃을 사용했다. 또한 불교의 과거칠불(過去七佛) 가운데 다섯째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Kanakamuni-buddha)은 이 나무 밑에서 성불했다고 한다. 우담화가 이처럼 상서로운 조짐으로 인식된 것은 이 꽃이 꽃받침에 싸여 있어서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은화식물(隱花植物)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사람들의 눈에는 이 꽃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여러 가지 생각을 덧붙이게 되고 마침내는 이 꽃이 필 때 매우 상서로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른 것이다. 히말라야 산록과 데칸 고원, 스리랑카 등에서 자생한다. [참고문헌 다음브리테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