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행복 했습니다 - 신광진
한쪽 가슴의 묻어 두었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때론 가슴 시리도록 그리워하지만
수많은 날 베개 잎을 젖히던
가슴이 아픈 나날들
결혼
체념할 수밖에 없는 현실
다시는 가까이할 수도
그리워해서도 안 되는 사람
너무 슬퍼서 가슴에 묻어 두었던
사뭇 치도록 그리운 사람
어쩌다 오늘처럼 지난날을 뒤돌아 보면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여전히 그리워하는 그임이 있어
그 쓸쓸함은 이젠 내 몸 일부가 되어
어떤 역경 속에서도 이겨 나갈 수 있는 성숙함과
삶에 지혜를 주는듯합니다
누군가 가슴에 묻어두고 산다는 것은 너무 쓸쓸하지만
그 누군가 가슴에 살아서 진정 외롭지 않다네
마음속은 백날을 하루같이 그리워하지만
진정 그 임에겐 원하는 것이 없다네
오늘도 그대가 주었던 보이지 않는 사랑 때문에
이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눈이 있어
외로움을 느끼는 것보다 그 외로움이 친구가 되어
그윽한 남자의 향기가 묻어있는 쓸쓸함을 배웠답니다
현실은 그대와 다시 만날 수도 만나서도 안 되는 아픔이지만
언제나 마음속에서는 아직도 그대가 먼저랍니다
내 곁에 다가와 내 손목을 잡아주는 기쁨보다
언제나 지금에 자리에서 그 사람과 행복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대가 주었던 사랑은 아직도 제게는 너무 넘쳐서
생을 다하는 날까지 사랑해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