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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레미 구르몽

청산(푸른 산) 2011. 12. 16. 08:46
 
낙엽/레미 구르몽

시몬느, 나무잎이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직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위에 흐트져 있다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 무렵의 모습은 너무나 스글프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속삭인다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 여인의 옷자락 소리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라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이 우리를 휩쓴다.
시몬느.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