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술,/주류, 과일주

소주는 酒가 아니다※

청산(푸른 산) 2011. 3. 22. 22:53

 

 
소주는 酒가 아니다※
 

사진

 

소주는 酒가 아니다

 

소주는 술이 아니라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면 역시 소주인데 술이 아니라니, , , ? 허름한 주점에서부터 고급 술집에 이르기까지 소주가 빠지면 장사가 안되는 소주. 그런데 어떻게 酒가 아닐까요?

 

술이라는 의미의 酒자는 모든 술의 이름에 다 붙습니다, 麥酒[맥주], 洋酒[양주]. 淸酒.[청주] 濁酒[탁주]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소주는 燒酒가 아니고 燒酎[소주]임을 아시나요? 지금 당장 궁금하신분은 집에있는 소주병 라벨을 확인해 보시면 稀釋式燒酎[희석식소주]라 되어 있습니다.

 

그럼 酒와 酎는 어떻게 다를까요? 물론 酎[주]도 술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술과는 다른것입니다. "진국술"이라고 하는 醇酒[순주]를 말하며 30도 이상되는 돗수 높은 술을 말합니다.

 

이런술은 예날엔 소줏고리[ 재래식 증류기]로 약 다리듯 몇일동안 증류시켜 만든 술입니다, "소줏고리"정도를 아는 정도면 진짜 술꾼에 속합니다. 원래 燒酎[소주]란 "불로 익혀만든 진한 술"이란 뜻입니다.

 

원래 우리의 전통소주는 모두 불로 달여만든 증류식 이었는데 1965년 식량사정으로 곡물로 소주를 빚지 못하게 하자 주정에 물을 타 희석시켜 오늘날의 값싼 일반소주가 나오게 된것입니다.

 

소주가 일반민가에 확산된것은 조선시대 부터라고 합니다. 소주를 빚을 쌀 소비량이 증가하여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일반 양민들이 독주를 많이 마셔 각종 폐해가 늘어나 사회문제로 되자 蒸溜[증류]한 독한 술은 금지하도록 하였습니다.

 

그후 술이름 까지도 언제부터인가 燒酒에서 燒酎로 바뀌게 되었는데, , , 가만히 이 酎[소주주]자를 한문 풀이식으로 풀어보면 참 재미있다,  술酒에 물수변을 띠어내고 옆에 마디寸를 붙여 조금씩 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소주는 독한 술이니 조금씩 따라마시라는 뜻으로 소주주[酎]자를 별도로 만들었다고 하니 우리 선조님들의 지혜가 놀랍기도 하고 그럴듯 하기도 하다. 100년이 넘도록 소주잔의 크기가 변하지 않는것을 보면 酎에 담긴 깊은뜻을 이해 하실련지요...?

 

소주는 크게 희석식[稀釋式]소주와 증류식[ 蒸溜式]소주로 구분된다, 희석식 소주는 증류하여 만든 주정에 물로 희석시켜 돗수를 조절하고 향료를 첨가, 요즘 많이 유통되고 있는 값싼 보통 소주를 말하며...

 

증류식 소주는 물타지 않은 완전증류한 안동소주 문배주같은 40도의 소주를 말합니다, 원래 우리나라의 일반 희석식 소주도 25도의 독한 소주 였으나 차츰 국민건강과 돗수약한 소주 선호에 의하여 지금은 20도 이하의 일반소주가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술은 잘먹으면 百藥之長[백약지장]이지만, 잘 못먹으면 百害無益[백해무익]입니다. 술은 藥[약]이 되어야지 毒[독]이 되어서는 않된다. 곧 술이 삶의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조선조 선조때 송강 정철의 勸酒歌[권주가]한 구절 소개 해 보면... 한잔 먹세그려...또 한잔 먹세그려...꽃꺽어 算[산]놓고...무진무진 먹세그려...

 

일년에 3억병이상 소비하는 우리네 서민음료 소주, 燒酒가 아닌 燒酎의 뜻을 이제 아셨나요?

 





∬아름다운 추억이 변하여 풍요로운 마음이 되듯이
∈∋소중한 경험이 변하여 영원한 진리에 이른다 ....(´ω`)


'▣요리,술, > 주류, 과일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관문술  (0) 2012.12.09
세계에서 제일 비싼 술  (0) 2012.02.07
삼지구엽초  (0) 2010.12.14
야뇨증에 좋은약초  (0) 2010.11.24
지치복용법  (0) 201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