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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

청산(푸른 산) 2014. 5. 10. 22:18
 
♣♡엄마의 엄마 ♡♣ 

오늘도 수진 씨는 어김없이 퇴근길에 어머니를 만난다.
두모녀가 만나는 곳은 전철역 입구,밀려 나가는 인파들 .......,
퇴근 무렵 자하철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종종걸음을 걷는 미니스커트의 아가씨, 
축 처진 어깨로 걸어가는 여학생, 
소녀들처럼 웃음 지으며 팔짱을 끼고 가는 
고운 백발의 할머니들 그 가운데 한 아주머니가 커다란 
시장가방을 양손에 들고 기우뚱거리며 수진 씨에게 다가온다.
엄마다.탯줄은 태어나면서 잘리는 것이 아닌가 보다. 
시집을 보내 떨어져 살면서도 이렇게 끓임없이 무언가를 
전해주고 싶어하는 모성, 엄마는 시장에 나온 김에 함께 샀다며 
퇴근 때마다 딸을 찾아 찬거리를 들려 보낸다.
찬거리를 건네받은 수진 씨가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말을
던져보지만 엄마는 늘 그렇듯 고개를 저으며 인파 속으로 
총총 멀어져간다.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이번에는 저녁상을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의 모습이 머리에 떠오른다.
다음날 퇴근길,수진 씨는 지하철을 타기 전에 회사 근처
백화점에서 빛깔 고운 스카프 하나를 샀다. 
봄날인데,엄마의 봄날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아니,오고 있을까?
그러고 보니 어제 엄마 얼굴은 많이 피곤하고 핼쑥해 보였다.
"엄마. 오늘 컨디션은 어때요?"
모처럼 애교를 떨며,눈에 아른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오늘은 엄마의 손을 잡고 친정집으로 발을 옮긴다.
그리고 서둘러 따끈한 차 한 잔을 끓여 엄마 옆에 앉는다.
물끄러미 찻잔을 내려다보던 엄마가 문득 말을 꺼낸다.
"나도 엄마가 살아 계셨으면 좋겠다."
"왜, 갑자기?"
"물어볼 것도 있고 먹고 싶은 것도 있고 ......,"
그순간 수진 씨는 둔기로 크게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지, 그렇지, 엄마에게도 엄마가 계셨었지 ......., 
엄마가 내게 해준 것 처럼 모든 걸 다 해주는 엄마가 계셨었지.'
부모님도 한때는 젖살 통통한 어린아이였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쥐면 날아갈 듯한 귀한 
자식들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먼 곳에서도 탯줄처럼 이어져 있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의 끈을 놓을 수 없듯, 부모님도 당신들의 부모님과
영원히 이어져 있습니다.
이제는 볼 수 없어,이제는 위로받을 수도 없어
이제는보호받을 수도 없어 사무치기만 한 마음.., 
가끔은 그 마음을 어루만져 드리는 딸과 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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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에베소서 6 : 1~2)
                  - 옮 겨 온 글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