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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랬습니다

청산(푸른 산) 2012. 6. 21. 16:03
 
삶 그랬습니다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 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해야겠지요.
출처 :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중에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청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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